날이 하늘에서 구멍이 난듯하게 비가오는군요..
이래저래 요즘 출장도 잦으시고..
마음고생이 심하시죠?
거기다가 속만 썩여드리고.. 말도 안듣고 이렇게 멋대로 행동하는 아들은 언제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이번에도 이렇게 불쑥 나와서 걱정만 시켜드리고..
제 생각만 해대서 죄송합니다.
외박이라는것도 쉽지 않은것이고, 저 역시도 매번 나갈때마다 억지주장만 펴고 나가니..
이루 뭐라 드릴 말이 없습니다.
걱정하시는 마음..
앞날에 대한 기대도 하지 않은채로, 지금 현제에만 충실하려고 하다보니..
저 역시도 그렇게 되는듯 합니다.
아..
엄마의 말씀도 맞는데.. 저 역시.. 이렇게 올 기회가..
더 없을듯 하여서.. 짧은 생각만으로 나와버리고..
연락도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지금 만나는 사람이 후의 보필이라던지.. 아니면,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인지는 알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다 그러하듯이 말이죠.
하지만, 저는 지금 현제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이전과 이번에 제가 하는 행동들이..
밉게만 보이시고, 안타깝게만 보이시고, 무모하게 보이시더라도..
저는 그 사람이 좋습니다.
한걸음에라도 달려가주고 싶습니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되도록이면 만나고 싶었습니다.
외박을 부득이하게 해야된다는점..
그 점이 상당한 핸디캡이지만 말이죠...
일에서도, 집에서도, 사랑앞에서도..
당당해지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더욱더 노력할꺼구요..
다음주 부터는 제 앞길에 대해서 전념을 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회화 학원도 등록을 할것입니다.
영어공부도 시간나면 계속 하고있습니다.
할일을 해가면서 이 사랑도 지켜나가고 싶습니다.
이번일..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그리고, 예정대로 제가 외국인 기업에 가서 일해볼 생각입니다.
조건이 좋은곳 보다는 제일 밑부분에서라도 일하고 싶습니다.
길게 잡고 싶다면 최대한으로 길게 잡고싶습니다.
그것이 제 앞길에 도움이 될것은 분명하니까요..
한 가정의 맏아들로써, 한 가정의 가장이 될 사람으로써, 한 사람의 사랑하는 남자로써..
당당하게 설수 있도록..
그렇게 되고싶습니다.
보고서는 차후에 제대로 작성을 하여 올리겠습니다.
아..
아버지, 어머님은 어떻게 사랑을 하시고, 어떻게 연애를 하여 오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때 두분의 마음처럼..
지금.. 저와 제 여자친구의 마음도 그러합니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그리워도 하며, 때로는 싸우기도합니다.
마냥 좋은것만은 아니라는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같이 있을때는.. 바라만 보고있어도 좋은..
그런 사람을.. 이제서야 만났습니다..
아버지..
한 가정의 가장이시고,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저의 아버지..
죄송합니다..
매번 속만썩여드리고.. 말은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도..
보여지는것은 아버지의 기대에 못미치고..
말은 지지리도 안듣고..
아직도 전 철이 들려면 멀었나봅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가슴에 언제나 폐만 끼쳐드리는 아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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