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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겨울이 아쉬운 운장산



봄이 가까이 온 듯 싶더니 주춤한다.
기다림에 지쳐보이는 사람의 마음을 예견하듯
겨울의 시샘은 그 기세가 등등하기만 하다.
봄의 서막을 가로막는 겨울의 끝자락 운장산을 후다닥 산행으로 더듬어 본다.




곧게 오는 봄을 겨울이 가로막아도..







이심전심 겨울은 봄을 만든다..







등은 겨울인데 앞은 봄인가..







겨울은 아픔인가..







겨울은 매정한가..







봄을 만드는 창조주인가..







잡히지 않는 희망인가..







앞을 분간 못하는 인간의 무지인가..







눈 감아도 볼 수 있는..







지혜와 용기는 어디가고..







긴 한숨섞인 투덜이만 가진..







뭇 욕망의 끈에 얽히어..







흐느끼는 나를 보네..







한걸음 앞서간들..







두어걸음 쉬어간들..







때가 되면 가는 것을..







나는 아둥바둥 추한 몰골..







산은 측은한 눈길 주네..








또 다시 겨울의 시샘이 시작되니..





이제 나의 진정한 봄을 찾으러 가네..





07-3-7 - 운장산에서.
(궁항리-만항치-서봉-남능-궁항리)

향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