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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중봉의 아침

향적봉 2007-10-23 14:48:26 2






지리산 중봉의 아침 - 해설편(071014-일)

지리산에서 일출산행을 하려면 맘을 단단히 먹어야 하지요.
지리산을 앞산 다니듯 하는 산님들도 나름대로 그 이면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늘 시간에 쫓기는 우리는 산행 전후의
컨디션과 더불어 접근시간,일출시간, 코스,조망 등
여러 여건들을 감안하면 쉽지않은 결정을 해야만 했지요.

중봉은 1875m로 천왕봉(1915m) 다음으로 지리산의 고봉이며
천왕봉 바로 옆에 있습니다.

사방 트인 조망이야 천왕에 따를 수 없지만
오늘 일출을 천왕봉에서 하지않고 중봉에서 맞이한 이유는
단풍을 더 가까이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2년전 시월초에 중봉에서 본 장면들을 다시보고 싶은 마음에서였지요.

맘먹기에 달렸지만 천왕봉에 가린 남부쪽의 첩첩한 산너울을
보지 못하고 돌아선게 아쉽습니다. 그래서 또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겠지요.


다음은 산행의 주요 장면입니다.



중봉에서 바라 본 산너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산님.



우리는 기념사진을 찍을수가 없습니다.



오늘 먼산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덕유산주능과 주변산군입니다.
남덕유산과 서봉이 이루는 V자와 그 앞 괘관산이 V자로 보입니다.
반대로 남덕유산에서 보면 천왕봉과 여기 중봉이 V자로 괘관산과 일치하게 보이지요.



오늘 낮은고도에는 구름이 많이 깔렸습니다.
동부능선 뒤로 왕산~필봉산 그리고 덩치크게 보이는 황매산과 왼쪽 멀리 가야산입니다.



오늘같은 산너울은 누구나 즐기게 되지요.



내려 갈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분위기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있으려면 이제부터 눈치를 슬슬 봐야합니다.



쾌청한 하늘이었습니다.



이미 말라서 떨어진 잎들이 많습니다.



곱고 화사한 단풍을 기대했지만 이쯤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써레봉에서 동부쪽을 바라봅니다.



2년전에 왔을적에는 얼굴이 붉어질만큼 단풍이 좋았었지요.
단풍이 그때만 못한건 사실이지만 바라보는 마음에 따라 달라지기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지요.



써레봉을 지나면 하늘을 가린 숲이 지속됩니다.



이름모를 빨간열매가 눈에 띕니다.



개울가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 그 외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 ~


동북부쪽의 조망 /  중봉에서 본 천왕봉과 지리산주능
↓ 세석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종주중인 단체산님들 ↓



중봉 뒤쪽의 공터(헬기장?)
↓천왕봉쪽의 조망↓



↓써레봉 하산길에서↓



치밭목대피소/무제치기폭포
↓새윗재마을 다 내려와서 본 새봉과 새재/유평사과↓






윗새재-치밭목대피소-써레봉-중봉 ☜원점회귀(10시간 23분=15.8km)



이제 눈이 내리면 다시 찾고 싶습니다.




지루한 내용 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체리부부♥향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