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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시작되면서 한동안 열병을 앓았다.
구름 한점 없는 날이면 더욱더 심해졌다.

밤하늘에 별이 쏟아진다.
그 별을 담고 싶어서 또 한번 더 열병을 앓아 본다.

영덕에서 돌아 오는 길에 밤 바다 위에 떠 있는 별들이
부쩍이나 반짝인다...
반달이 있어서 그런지 많이는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좋아보인다.

집에 도착해서 장비를 챙겨들고 토함산을 넘어서 장항리 사지에 도착했다.

도무지 방향을 잡을 수 없다... 엎드리고 쪼그려 보고... 그렇게 구도를 잡아서
촬영을 시작했다. 니콘 D200도 세팅을 끝내고 촬영을 시작했다...
어... 그런데 D200이 말을 듣지 않는다...
배터리가 방전이 되어 버렸다... 에고고...니콘...

시간이 지날수록 무서워진다...
사람이 무서워진다.
차에 돌아 갈수 가 없다.
차에서 기다리면서 영화를 볼려 했건만...
점점 무섭다...
에~~이 한시간 만 기다리면 되는데

구름이 보인다. 장비를 접고 철수할 까 생각한다.
에~~이... 30분이면 되는데
그렇게 무서워 하면서 촬영을 마쳤다.

촬영 시각 : 2009년 12월 26일 21:09 ~ 23:21분
촬영 매수 : 243장 합성

장하리 사지 서 오층 석탑

장항리 절터는 토함산 동쪽의 한 능선이 끝나는 기슭에 위치해 있다.
절의 이름을 정확히 알 수 없어 마을의 이름인 '장하리'를 따서
장항리사지라 부르고 있다. 현재 법당터를 중심으로
동서에 탑 2기가 남아 있다.
동탑은 무너져 계곡에 뒹굴던 1층 몸체돌과 지붕돌 다섯을 모아
세워 놓았다. 서탑은 이중 기단을 가진 높이 9m의 5층석탑인데 역시
도괴되었던 것을 최근에 복원한 것이다. 현재 지붕돌 꼭대기에는
네모난 받침돌만 남아 있다. 1층 몸돌 4면은 비교적 넓게 만들어져
안정감이 있으며, 1층 몸돌 4면에 도깨비 형태의 쇠고리가 장식된
두 짝씩의 문을 조각하고, 그 좌우에는 연꽃 모양 대좌 위에 서있는
인왕상을 정교하게 새기어 희귀한 수법을 보여 주고 있다.
조각 수법으로 보아 8세기의 걸작품으로 평가된다.
-장하리사지 안내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