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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천호 성지

시간풍경 2008-01-08 22:43:3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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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 천호산(天壺山)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천호(天呼) 사적지는 그 이름처럼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성들이
교우촌을 이루고 1백50년간을 '하느님을 부르며' 살아온 신앙의 터전이다.
천호 사적지는 호남 지역이 자랑하는 대표적 사적지로 박해의 모진 회오리가 불어 닥치던 1866년 병인년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한
여섯 성인 중 성 이명서(베드로), 성 손선지(베드로), 성 정문호(바르톨로메오), 성 한재(요셉)와 같은 해 충청도 공주에서
순교한 김영오(아우구스티노), 1868년 여산에서 순교한 열 분의 무명 순교자들이 묻혀 있다. 그 밖에도 1868년 여산에서
순교한 많은 순교자들이 이곳 천호산에 종적을 감춘 채 묻혀 있다.

전주에서 북서쪽으로 불과 30킬로미터 남짓한 천호 사적지는 인근의 숲정이, 여산 나바위 등 호남 지역의 유명한 성지와 사적지를 지척에 두고 있어
순례길에 이들 성지들을 함께 둘러볼 수도 있다. 게다가 1시간 거리 안에 대둔산, 모악산, 마이산, 계룡산, 대아리 호수, 옥정 호수 등
빼어난 명산과 경관이 수려한 호수들이 자리하고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데에도 부족함이 없다.

천호 사적지까지 승용차를 이용하려면 호남 고속 국도 이리 인터체인지에서 천호 사적지로 가는 방법이 가장 빠르고 손쉬운 길이다.
익산 인터체인지에서 사적지까지는 대략 10킬로미터 정도로 약 5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리 인터체인지로 나오면 바로 이리와 봉동, 천호 사적지로 가는 이정표와 갈림길이 있다.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 봉동 쪽으로 500미터쯤 가면 다시
비봉과 사적지로 갈라지는 지방 도로가 좌측에 보인다.

비봉 쪽으로 2킬로미터 들어가면 백제 전문 대학, 여기서 1킬로미터 더 가면 비봉 마을 입구 평치교와 비봉 지서가 나온다.
평치교를 건너 지서 앞에서 좌회전, 약 7킬로미터 포장된 농로를 따라 들어가면 천호산 기슭에 아담히 자리 잡은 천호 공소와 교우촌 천호 마을이 반긴다.
마을을 들어서기 전 입구 우측 노란색 안내 표지판을 따라 1킬로미터 정도 산길을 차로 올라가면 드디어 '천호 사적지'에 이른다.
천호 마을은 박해 시대 때 '다리실(月谷)', '용추네'로 불리던 곳으로 교우촌이 형성되면서부터 후대로 와 행정명이 천호로 변했다.
교우촌이 형성된 것은 1839년경, 기해박해를 전후해 주로 충청도 지방의 신자들이 이곳 산골짜기로 숨어들어 와 신앙 공동체를 이룸으로써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도 천호산 깊은 골짜기에 남아 있는 한 평 남짓한 밭자리와 가을엔 도토리묵을 쑤어 먹는 식생활, 밤마다 같이 모여 두서너 시간씩 바치는 만과(저녁 기도)를 통해
옛 신자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천호 마을은 자녀들에게 박해 시대 교우촌의 입지적 조건과 특성을 실제로 보여 주는 산교육장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호남 지역 교회사 연구의 산실인 '호남 교회사 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어 호남 교회의 역사에 관해 상세히 공부하고 돌아올 수도 있다.

전주 교구가 1984년부터 성지 개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 자치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선포일인 1985년 11월 30일 성지로 축성한 '천호 사적지'는
순교 성인과 순교자 묘역, 피정의 집, 십자가의 길 14처가 단장돼 있고 앞으로 개인 및 가족 단위 피정의 집과 천호산 정상에 예수 평화상,
대성당, 묵주 기도의 길, 성모 동굴 등을 단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

천호 사적지가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은 최적의 도보 순례 코스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사적지에 안장돼 있는 선조들이 순교한 여산 성지에서 천호 사적지까지의
8킬로미터 남짓한 코스가 그 하나이다. 또 천호 사적지에서 천호산 자락을 타고 문수사 옆길로 해서 여산 성지로 넘어가는 코스도 색다른 맛을 갖는다.

천호 사적지 피정의 집에서 주관하는 주제별 피정은 무려 30여 명의 지도 신부를 모시고 연중 열리고 있어 잠시 세파를 떠나 고요함을 맛볼 수 있다.
다만 어린이가 딸린 가족은 다소 어려움이 있다.

또 사적지 내에서 개별적으로 숙박하기에는 피정의 집 여건상 여러 가지 애로점이 있어 꼭 숙박을 원한다면 사적지와 30분 거리에 있는 봉동이나 전주에서 머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