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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 2일차

시간풍경 2022-07-14 09:26:38 2

구간 : 벽소령 대피소(05:33분) ~ 세석대피소 ~ 장터목 대피소 ~ 천왕봉 ~ 로터리 대피소 ~ 순두류(15:28) ~ 중산리 입구(16:25) ~ 중산리 버스 정류장

거리 : 15.77 km

시간 : 9시간 55분(순두류)

벽소령을 혼자 전세내서 자고 새벽 일찍 출발하였다. 선비샘까지 가능동안 어제 연하천에서 벽소령까지 힘들지만 이동한 것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비샘에서의 커피 한잔이 달콤했던 까닭일것이다.

세석대피소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이 구간은 6.3km이끼 때문에 조금은 지루한 느낌이지만 은근히 힘을 다 빼어 놓는다. 세석 평전은 말 그래도 하이얀 안개뿐이다. 세석에서 장터목까지 구간에 예전에 대부님과 함께 걸었었는데, 그때 너무 힘들어서 천왕봉을 오르지 못하고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하산했던 적이 있었다. 이번에도 힘이든다. 장터목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걀하고서는 마지막 힘을 다해서 천왕봉을 향해서 오르기 시작하였다.

장터목에서부터 잠시 잠깐시 얼굴을 내미는 태양이 너무도 따갑다. 그러다가 하늘이 다시 닫히고 천왕봉에 다다르니 잠시 잠깐 하늘이 열렸다. 5분도 안되어서 다시 닫혀버렸다.

큰아들 왈, "어우 날도 더운데 고생하셨어요", 나 : "완주, 이제 하산... 하산하거라" 큰아들 왈 " 조심히 하산하세요...밥이랑 물이랑 이온음료도 챙겨 드시구요"

작은 아들 왈, "아버지, 완주하신 느낌은 어떠세요?". 나: "기분 좋지. 해내었다는 기분", 작은 아들 : "오 멋지시네요. 저도 나중에 한번 해보고 싶네요. 꼭"

하산길...온통 바위투성이다. 젖어 있어서 더욱더 조심스럽다. 발바닥과 무릎이 너무도 아프다. 천왕봉을 오를려면 역시 백무동으로 올라야 한다. 중산리 길은 너무도 힘들다... 그렇지 종주를 마쳤다.

손자 왈, "할아버지, 곰은 만나셨어요?" 나: "오냐...", 손자 : "곰 데리고 오셨어요?". 나 : "아니...곰이 산에서 내려가면 놀수도 없고 먹을게 없다고 그래서 안간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다음에 손자가 오면 친구하자고 하더라." 손자: "그럼, 곰이랑 사진 찍으셨어요" 나: "아니...곰이랑 이야기 하느라 못 찍었단다. 다음에 손자랑 같이 가서 찍자" 손자 : "음...저는 힘들어서 나중에 나중에 어른되면 생각해보고 갈래요." 사진 보여다랄고 해서 진땀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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