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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의 색

향적봉 2007-04-13 16:21:55 2







♪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 김광석 (stop = ■)





~ 향적봉의 봄산책 ~






열아홉 총각의 마음으로 봄길에 올라봅니다.








곱디고운 그 아이의 볼마냥 소박한 색이 아른거립니다.








마음은 이런 빛이었겠지요.









저만치 깊숙한 곳에 잠재된 색도 보입니다.









여러 빛들이 섞여서 잘 안보일 뿐이지만요.









아롱다롱 기억도 더듬어 봅니다.









아버지의 투박함과 어머니의 푸근함이 어울어져 보이기도 하고요.









욕심을 부렸던 그러나 채우지 못했던 그런 기억도 나네요.









꿈을 가졌을 때가 좋았다며 웃어도 보아요.









작고 여리고 순순하고 그럴때가 있었지요.









한없이 멀어보였는데 이제 한달음에 보이고요.









현실과 미래가 혼재된 때가 있지요.









어쩌면 현실이 더 쉬워 보이기도해요.









작은일이 모여서 크게 보이기도 하고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혼합된 속에 내가 있지요.









지난 꿈을 되새겨 보는것도 현실에 필요하지 않을까요.








마치 장농속의 25년 된 렌즈를 꺼내어 먼지를 털어보듯 말이죠.





열아홉의 색을 불혹의 중반을 넘어 찾으려 하니 어색한가요?

온고을 행치봉에서.. 향적봉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