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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적봉이야기

향적봉 2007-11-29 21:32:17 2




시풍. 자네에게 지난 11월25일 향적봉 다녀 온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왔네.





땀 좀 흘렸지. 다행히 바람이 많이 차갑지는 않았지만 흘린땀으로 어깨죽지가 시렵더군.





항상 그렇지만 여명이 시작되면 맘이 급해지지. 좀 일찍 올라올걸 하고 후회를 하곤한다네.
하지만 새벽시간은 낮시간의 몇배값이니 그게 쉽지만은 않더군.





오늘은 달이 밝아서 렌턴을 거의 켜지않고 올라왔네.





해는 아직 오르지 않았네. 근데 눈을 이렇게 많이 밟아놨지 뭔가.





해가 너무 강렬하게 올라와서 해를 잘 담는걸 포기했네.





적상산 하면 또순여사님이지. 혹시 지금 저위에 있지않나 싶어 한참을 보았네. 호호~





향적봉에는 사진꾼들만 몇몇있었네.





대단한 산꾼들도 많지만 대단한 사진꾼들도 많지.





이들은 말야 보통사람들이 상상을 못하는 상황을 접할것으로 보네.





아래쪽에도 한무리의 사진꾼들이 있었고.





어쨌든 오늘 오매님도 그 속에서 함께 하셨네.





하여간 해는 강렬하게 떠올랐네.





오른쪽은 오도산이고 왼쪽은 비계산이라네. 오도산은 합천호에서 피어나는 운해가 장관이 아니던가.
안테나가 보이지. 그 통신시설땜에 차도가 있다지. 바로 그 아래로 88고속도로가 지난다네. 합천부근.





역시 거대한 덩치의 합천 가야산과 주변산군들이 돋보였네.





이제 향적봉의 사진꾼들은 모두 대피소로 아침을 먹으러 갔네.





오늘은 칼국수를 끓였는데 좀 걸죽한게 황태라면만 못하더군.





지난 1월에 자네를 기다리던 국가중요시설이네. 그날은 되게 추워서 저속에 피신을 했지.
대피소 안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말야.





숫하게 올랐던 운장산이 바로 보이네. 지난주 갔던곳말야.





이제 곤도라를 타고온 사람들이 향적봉에 밀려들기 시작했네.





마이산도 보이고.





설천봉으로 왔네. 그런데 설천봉 주변의 많은 고사목은 스키장을 만들면서
옮겨 심은것이 죽은것들이 대부분이라네. 사람들이 멋스럽다고 하는 이면에는 아픔이 있는게지.  





시설물의 뒤쪽에는 이런곳이 있네. 서쪽 조망이 아주 좋은곳이지.





오늘은 내가 산꾼인지 사진꾼인지 모르지만 하여간 빠른길을 택하기로 했네.





올라갈때나 내려갈때나 15분이 걸리지.





눈이 많이 내린 시즌에는 두어시간을 기다려야 곤도라를 타는데 오늘은 비교적 한산하군.





다음에는 비료포대를 가지고 와 설천봉에서 타고 내려 와야겠네. 어떤가.






좋은 볼거리가 있으면 생각나는 사람이 많지.
자네도 그 중 한사람이고..

그렇다고 다음에 같이 가자는 뽐뿌는 아니라네.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는걸 알려주는것도 아니지.
맘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다는걸 말하고 싶음은 더욱 아니네.

그럼 잘 자게..


어리버리 적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