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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2006:12:16 / 07:39:25 / Auto Exposure / Spot / 1024x685 / F8.0 / 1/200 (0.005) s / ISO-400 / -0.33EV / Auto WB / Flash not fired / 170mm


힘든 몸을 이끌고...
도저히 일어날 기운 조차 없고 눈도 떠지지 않는다...
그래도... 일어나 담배한대 물고 정신을 차려서
흐느적 거리며, 장비를 챙겨들고 나섰다.

황성공원에 낮게 드리운 안개를 보니, 오늘도 오메가는 틀렸겠고...
혹시나 하면서 시동을 걸고, 몸을 움추리고 차를 달려본다.
편의점에 들려, 커피를 4통이나 사서 들이키고
아무도 다니지 않는 거리를 달린다.

대왕암 앞바다에 짙게 드리운 구름띠와 안개층...
에이 오늘도 틀렸다. 그래도 하면서 대왕암 주차장에
차를 대는 순간... 눈앞에 믿기지 않는 광경이 일어나고 있었다.

하이얀 물안개를 피어오르고 있었다.
3번째 방문에서 처음 눈으로 본 물안개, 황홀 그 자체였다.

아, 어떻게 담지?? 처음인데?? 그래도, 하면서 담기 시작했다.
대왕암 중천에서 떠오르기 시작한 일출과 함께 피어오르는 물안개...
추위도 잊고, 끝나고 나니 손이 얼어서... 250장을 담았는데...
지금부터 올려 보아야 겠다.

내일은, 처리식구들과 우포늪 아님 오도산 출사다...
기대되는데, 이번엔 처리님 사인도 받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