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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항 멸치털이

시간풍경 2008-05-07 22:31:3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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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이런 사진을 촬영하러 먼길을 달려간 내 자신이 후회스럽다.

낚시배에 승선해서 방파제 안쪽에서 멸치털이를 하고 있는 5~6척의 배에 다가갔다.
처음엔 그냥 호기심에 카메라를 들이대어본다.

알아들을 수 없는 음률에 맞추어서 그물에 붙어 있는 멸치를 털어내는 모습에
진한 감동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런 모습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너무도 미안하다.

어느 순간에 눈물이 핑돌아 더이상 카메라를 들이댈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