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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출근길 발목을 잡는다...
오늘도 차를 돌려 들어가 본다..
춤을 추고 있다.
안개속에서 춤을 추고 있다.
그와 더불어 같이 어울려 보건만
어울릴 수 없는 외톨이가 된다.
천년을 바람과 함께 지낸 노송들과
함께할 수 없는 아쉬움에
발길을 돌린다.

"솔이 있어
여기 정정히 검은 솔이 있어

오랜 세월
서운도 서리지 않고
백학도 내리지 않고

먼 인륜의 즐거운 조석은
오히려 무한한 밤도
등을 올려 꽃밭이언만

아아 이것 아닌 목숨
스스로 모진 꾸짖음에 눈감고
찬란히 우주 다를 그날을 지켜

정정히 죽지 않는 솔이 있어
마음이 있어

노송 (유치환, 청령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