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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유산 정상에 오른다.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눈발이 날린다.
하늘은 푸르다 못해 짙은 군청색을 띤다.
바람에 구름들이 흔어졌다가 다시 모인다.
이것이 운해인가 보다.

저 멀리 서봉이 구름에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를 반복한다.
오늘 저곳을 통해서 영각사로 내려서는 계획이기에 눈에 선하다.
눈에 덮여 있어 더욱더 신비롭게 느껴진다.

서봉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위해 삿갓재 산장 방향으로 내려서서
서봉쪽을 진입할려는데 길이 없다.
눈에 파묻혀 길이 드러나지 않는다.
눈은 1미터 넘게 쌓여 있다.

친구 향적봉에게 전화를 한다.
"어~~이. 나네. 나 지금 남덕유산이네."
미안한 마음 가득하다. 이곳에 오거든 연락을 달래했는데, 근무하고 있는 사람에게 폐를 끼칠까봐
연락도 안하고 혼자 몰래 다녀간다는게 이렇게 필요하니 전화를 하게 된다.
"나 서봉으로 갈려고 하는데 길이 없네. 우짜면 좋은가?"
무척이나 안쓰럽고 답답한가 보다.
"그러니, 올때 연락을 해야지. 내가 가면 잘 찾을텐데 말이야."
"아니, 눈이 쌓여서 길이 덮였네. 무슨 방법 없는가?"
"삿갓재 방향으로 내려가면 길이 또 있으니 그쪽으로 내려가보게."
"삿갓재 방향도 마찬가지네. 눈이 쌓여서 길이 막혔네."
"그럼, 무리하지 말고 내려오게나."
"알았네. 고마우이."

그렇게 전화 통화를 끝내니, 한 무리에 사람들이 나타난다.
삿갓재를 지나서 향적봉까지 간단다.
길이 막혀서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다하니, 그래도 내려가 보겠다고 한다.
나도 따라나선다. 참 바보같다. 그렇게 향벅봉까지 가겠다는 말인지...
선발대로 출발한 사람이 다시 돌아온다.
도저히 갈 수 없단다. 그러면서, 다시 영각사로 내려간단다.
나도 그러야겟다고 하면서, 남덕유산 정상에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운다.

많은 사람들이 올라온다. 서봉으로 가는 사람들이란다.
길이 막혔다고 하니, 그래도 가보겠다고 한다.
내려간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는다.
짐을 재빨리 꾸려서 나도 따라 나선다.

눈이 허리춤까지 쌓인곳을 길을 내면서 간다.
덕분에 나도 편하게 간다.
갑자기 미끄덩 하면서 넘어져서 한 10미터는 미끄럼을 탄다.
그래도 즐겁다....

그렇게 서봉을 지나서 영각사로 내려왔다.

친구 향적봉이 전화를 해 왔다.
"잘 내려왔는가?"
참 고마운 친구이다...

같이 가면 나야 좋지만, 자네에게 미안해서... 고마우이

다음엔 덕유산을 올라야겠다.

서봉에서 영각사로 내려서는 길에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육십령에서 올라왔단다. 육십령에서 서봉-남덕유-영각사로 간단다.

참고로, 서봉에서 덕유 수련원 방향의 길은 중간에 등산로 아님이라고 하는 방향으로 내려서는 빨리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