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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오후....


고향 다녀 오는 길에 체리님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지금 어디쯤 가고 있어요?"

"지금 거창휴게소를 막 지나고 있는데요... 차가 막히기 시작하네요"

"아~~~. 지금 우리 함양 상림 숲 가는 길인데, 오실 수 있어요?"

"에~~~?? 에이... 지금 차가 막혀서 그런데요...죄송"



잠시후 다시 전화가 걸려온다

"지금 상림숲인데 꽃무릇이 환상적입니다. 지금이라도 차 돌려서 오시죠?"

"아이쿠... 이거 가고는 싶은데, 갈 수 없네요."



조금은 부러웠는데....



대부님과 지리산 가는 길에 들렸다.

오랫만에 손맛을 보는 느낌이다. 대부님과 상사화는 인연이 참 많은 꽃이다.

3년전에 고창 선운산 상사화를 마지막으로 촬영했는데...

그때 손에 들린 담배 한개비가 지금도 아련하다...



체리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