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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만의 산행인가 보다....


원래 계획은 지리산 종주였는데...

친구 향적봉이 15일전에 세석산장을 예약해 주었다.



막상 지리산 종주를 한다고 하니, 친구놈이 걱정되었는지, 무리하지 말고 

그냥 백무동에서 한신계곡으로 올라 촛대봉에서 일몰/일출을 촬영하고 

장터목 산장을 경유해서 천왕봉을 올라서 다시 백무동으로 내려 오라고 한다.



그래... 그렇게 하지 뭐... 하면서

대부님과 함께 한신걔곡으로 해서 세석산장으로 올랐다.



백무동에서 세석산장까지는 6.7Km 약 4시간 30분거리다.

그런데, 무엇이 신났던지 4.3Km를 2시간 만에 주파했다.

헐... 그래도 중간에 퍼져버렸다.

그렇게 세석을 오르는데 생고생을 했다. 내려오시는 분과 대화중에

"올라가는 길이 700m 남았는데, 내려가는 길 6.0Km와 바꿉시다." 했더니

산꾼왈 "절대 불가입니다. 앞으로 올라가는 길이 억수로 힘들겁니다."

그렇게 어렵게 올랐다.



지금 지리산은 가을 준비가 한창이다.

약 10% 정도 단풍이 들었는데, 이번달 말쯤이면 천왕봉부터 단풍이 곱게 물들것 같다



또 가고 싶다... 그냥 훨 훨 날아서 가고싶다...



나에게 누군가 한달이라는 시간을 준다면

나는 지리에 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