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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출사중 내려오는길에 용소막 성당을 보았읍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담아 보았읍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둘러 보지 못하고 외부만 담았읍니다.

다음에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읍니다. 주변에 배론성지도 있더군요.

뾰족 지붕이 있는 붉은 벽돌 건물로 풍수원 성당을 꼭 닮았다. 건립 시기는 풍수원 성당보다 늦다.
성당이 만들어진 것은 1904년, 현재의 벽돌 성당 건물은 1915년 준공됐다.
풍수원, 원주성당에 이어 강원도에서 3번째로 만들어진 성당이다.

풍수원 성당과 마찬가지로 종탑이 세워져 있고, 창문에 벽돌로 아치를 둘렀으며,
성당 내부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마룻바닥으로 돼 있다. 건립 이유도 비슷하다.
용소막 역시 풍수원 못지 않은 산골 마을이어서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온 천주교 신자들이 많았다.
성당이 만들어진 직후엔 평창·영월 일대의 신자 3,000여명이 모여들 만큼 교세가 컸다.

가까이서 보면 건물은 꽤 낡았다. 페인트칠만 새로 했을 뿐 벽돌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식량 창고로 쓴 덕에 참화를 면했다. 기도하는 손, 물고기 등을 새긴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소박한 건물에 비해 튄다.
성당이 문을 연 지 100주년을 맞은 지난 2004년 새로 교체했다.
그때 성당 주변을 정비하고 잔디도 심었다.
성당 입구 돌계단 틈에 못으로 새겨놓은 ‘단순’ ‘순종’ 같은 글귀가 인상적이다.

성당 옆의 붉은 벽돌 건물은 선종완 신부 유물관. 선신부는 성모·영보 수도원을 설립하고
구약성서를 한글로 옮긴 한국 근대 천주교사의 큰인물이다.
용소막 마을에서 태어나 이 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신부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선신부가 번역 작업을 위해 사용한 세계 각국의 성경과 독특한 모양의 책상, 카메라, 망원경 등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데이트 코스 = 데이트보다는 순례 코스로 알맞다. 천주교 최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배론 성지가 지척이다.
                   배론은 배의 밑바닥을 닮아서 붙은 지명. 두번째 한국인 신부인 최양업 신부 묘소, 초기 교인 생활사 등을 볼 수 있다.
                   제천IC 근처 ‘묵마을’(043-647-5989)은 채 썬 묵을 조밥에 말아서 내는 묵밥집이다.

여행 길잡이 = 중앙고속도로 신림IC를 빠져나와 5번 국도 배론성지 방향으로 우회전해 5분 정도 달리면 왼쪽 언덕 위로 성당이 보인다. (033)763-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