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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아들, 문자 잘받았다. 그런데 답을 해야하는데 답을 할 수가 없구나.


토익시험을 그곳에서 치른다고, 이곳은 그곳보다는 쪼매 쌀것 같은데, 그래도 이곳보다는


그곳이 괜찮겠지... 그런데, 지난번 치른 시험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구나. 그냥 죽쑤었다고


생각하면 되겠지? 그말이 그말 아닌가 싶다. 죽을 열심히 쑤다보면 구래도 풀이라도 되지 싶다.


요즈음은 풀을 쑤지 않고 철물점에서 사는데... 어릴적에는 도배를 한다고 솥에다 풀을 한솥가득


쑤었던 적도 있단다. 그런데, 왜 갑자기 풀이야기로 넘어갔느지 모르겠다.


하여튼, 시험 잘보거라. 엿이나 찰떡을 사주어야 하는데, 그곳까정 배달이 안되니 여기서


그냥 내가 혼자서 먹으마... 그래도 되지?? 안되면 우얄건데... 알았지??


며칠뒤면 자네가 그곳에 간지 3개월째가 되는구나. 빈자리가 자꾸만 허전하구나.


집안이 꽉찼었는데, 요즈음은 텅빈 느낌이 드는구나. 밥을 해놓아도 밥이 줄지 않아서 매번 찬반을 먹어야 하는데


이것은 자네의 책임 크단다. 먹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을 텐데 그래도 잘 참고 잘 적응해주어서 고맙단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보거라... 떠날때 말했던 것 처럼,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고, 그곳 생활 습관, 사회 생활등을


몸에 잘 익혀서 돌아오거라. 나중에 남는것은 그것밖에 없을 것 같구나.


식당에 밥은 잘 나오는지 모르겠다. 혹시 그곳에 한국식당은 없니? 있으면, 용돈 절약해서 김치찌개 사먹고,


물론 비용은 자네가 치르고... 모자르면 방법이 없지 뭐...


 


추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고, 학교 체육관에 수영장도 있던데, 이번 기회에 수영을 배우고 오거라.


너무 열심히 해서 박태환과 같은 수영선수는 되지 말고...


 


주후닝는 운전병으로 갈려고 준비하고 있단다. 1차 서류전형에서 합격하고 곧 면접과 실기시험이 있단다.


합격하면 내년 2월에 입대한다고 하는구나. 자네가 입국하면 군대 입대하고 없을것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