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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알면 알수록 더 대단하네.

미 타임지와 영 가디언지가 슈퍼푸드로 선정한 바 있는 토마토가 한국인에 꼭 맞는 건강식품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선진국병이라 불리는 대장암, 전립선압, 당뇨병, 고혈압 등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토마토가 이런 질병을 아울러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의 김정하 통합의학과 교수는 “토마토는 알려진 대로 비타민 뿐 아니라 각종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으면서


특히 심혈관질환에 좋은 성분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슈퍼푸드로 통한다”며 “특히 한국인에게 부족하거나 불균형을 이룰 수 있는


라이코펜 등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현대 한국인들의 건강식품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토마토 성분 추출한 비타민제제 소용 없어, 토마토 째로 먹어야


의학계에서 토마토에 함유된 성분 중 가장 주목해 온 것은 바로 라이코펜이다. 토마토를 비롯해 딸기, 자두처럼 붉은 색을 띤 채소와 과일에


들어있는 성분이다. 라이코펜은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이코펜 만을 추출한 비타민제제가 나와 있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미 국립암연구소지(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실린 미 식품의약국(FDA)의 토마토와 라이코펜의 암 예방 효과에


대한 보고서는 조금 다른 결과를 내놓고 있다. 라이코펜 성분을 단독 섭취할 경우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위암 등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근거가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이 보고서에서 주목할 부분은 토마토를 섭취할 때에는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이에 대해 김정하 교수는 “라이코펜은 어느 정도 항산화 효과가 인정되지만 그 성분만 단독으로 섭취하는 것보다는 토마토를 먹는 것이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토마토에 들어있는 어떤 성분이 라이코펜과 상승 작용을 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라이코펜 비타민제제보다는


토마토를 직접 섭취하는게 훨씬 좋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익혀서, 갈지 말고.’ 토마토 제대로 먹는 법 따로 있다 


토마토에 대한 연구가 거듭되면서 토마토를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법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토마토를 생것으로 먹는 것보다는 데쳐 먹는 경우


몸에 좋은 라이코펜 성분의 체내 흡수율이 최대 5배까지 증가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점 때문에 요즘 카페에서 익히지 않은 생토마토


주스를 내놓으면 시대에 뒤처졌다는 질타를 받기 십상이다. 주스보다는 차라리 썰어서 먹는 게 낫다.

김정하 교수는 “대부분의 과일이나 채소가 그렇듯 토마토도 믹서기로 갈면 조직과 영양성분이 파괴된다”며 “가급적 믹서기를 쓰지 않고 섭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특히 토마토를 썰어 먹는 경우 설탕을 첨가해 먹는 습관은 절대 삼가야 한다. 설탕은 비타민 B, C 등 영양소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설탕과 토마토를 함께 섭취하면


체내에서 설탕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토마토에 함유된 비타민 B를 소모하므로 결과적으로 충분한 양을 체내에 흡수할 수 없게 된다.

토마토를 가장 잘 먹는 방법은 올리브유 등 좋은 기름으로 조리해 먹는 것이다. 김정하 교수는 “라이코펜은 지용성이므로 물에 데치는 것보다


기름에 조리하거나 데워 먹는 것이 가장 좋다”며 “토마토 스파게티는 영양상 가장 좋은 요리”라고 소개했다.

◆토마토, 한국인 사망원인 4대 질환에 모두 효과


2007
년 통계청의 집계에 따르면 한국인 사망 원인은 1위 암(27%)에 이어 2위 뇌혈관 질환(12.3%), 3위 심장질환(8.3%), 4위 당뇨병(4.8%)의 순이다.

이런 심각한 질환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식품이 바로 토마토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풍부한 칼륨은 체내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함으로써


한국인의 짜게 먹는 식습관에서 비롯된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또 토마토에는 비타민 P의 일종인 루틴이 많이 들어 있는데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내려주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토마토에는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토마토 2개 분량이면 하루 권장량의 비타민, 무기질을 대부분 섭취할 수 있다.


반면 열량은 200~250g짜리 토마토 한 개가 35㎉로, 300g짜리 사과의 130~150㎉보다 3배 가량이나 적다. 여기에 당분도 적어 비만,


당뇨병 환자들에게 특히 좋다. 혈당저하 효과도 보고되고 있다.

블루베리 등 수입하지 않고는 먹기 어려운 타 슈퍼푸드와 달리 국내에서 쉽게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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