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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행 일자 : 2012. 3. 4

2. 산행 시간 : 09:55 ~ 15:00 (6시간 5분)

3. 산행 거리 : 11.55Km

4. 산행 동행 : 시간풍경, 추사. 큰아들, 이 베드로 대부님

5. 산행 정보
 
    경주 ~ 석남사 주차장 (약 40분, 주차료 2,000원) ~ 석남사/석남터널 삼거리 ~ 중봉

    가지산 정상 ~ 쌀바위 ~ 상운산/귀바위 삼거리 ~ 석남사 ~ 석남사 주차장







   토요일부터 경주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월요일인 지금까지도 날씨가 흐리면서 비가 내리고 있다.
원래 계획은 문경 주흘산 산행을 계획하였으나, 비도 내리고 멀리 운전해서 간다는 것도 부담스럽고...또 멀리 가서 비가 오는데
산행을 한다는 것도 그렇고 해서 그냥 가까운 가지산을 가자고 하였다.

   일요일 아침, 눈을 뜨니 밖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산행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그렇게 망설이면서 베낭을 꾸렸다. 
대부님 모시러 갈려고 내려와 보니 비도 아닌것이 비라고 내리고 있다. 그렇게 대부님과 합류하여 가지산으로 향햤다.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니 빗방울이 굵어진다. 이왕 나선 걸음인데 석남사까지 가보자고 하였다. 머리속으로는 여러가지로 계획을 세워본다.
가지산을 못 올라가면 어디로 가지? 석남사로해서 산내로 가서 그냥 단석산이나 오를까? 아니면 부산쪽으로 내려가 볼까? 양산 통도사에 갈까?
그러다가 석남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차를 주차한다. 주차를 받는 아저씨께서 정상에 눈이 섷였다고 한다.

   대부님께 의견을 물어본다. 어떻게 하실련구요? 그냥 오르자고 하신다. 네~~~알겠습니다. 하면서, 비옷을 입고 준비를 산에 오른다.
비가 아닌것이 비처럼 내린다. 에잉~~~. 습해서 그런지 숨이 차오르는것이 장난이 아니다. 비옷을 입으니 땀을 비오듯이 흐른다
겉옷을 벗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해발 800m를 넘으니 눈송이가 하나둘씩 보인다. 어~~~ 눈이 내리나? 조금더 오르니 눈이 쌓이고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전날 밤에 추웠는지 군데군데 상고대가 보인다.

   어~~허. 이런 남부지방에 3월달에 상고대를 보다니... 지금 저 아래에는 비가 내릴텐데....
상고대가 이쁘다. 전날 밤에 바람도 심하게 불었나 보다. 상고대의 길이가 바람이 불었던 반대방향으로 길게 나있다.
요즘은 30~40분이면 몸이 풀리는데 오늘은 2시간 가까이 되어도 몸이 풀리지 않고 숨이 가쁘다. 기압차이인가?

   가지산 정상에 눈발이 심하게 날린다. 털보산장에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떼우고 하산을 시작한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 얼굴이 모두
밝아 보이고 웃음 가득이다. 3월에 눈을 보니 기분이 좋은가 보다. 내려가는 길... 경사가 심한곳에 미끄러짐을 핑계로 미끄럼을 탄다
모두가 신이났다. 미끄럼을 타면서 쌀바위로 내려왔는데, 바람이 엄청 심하다.

  원래 원점회귀는 귀바위, 상운산을 찍고 내려가는게 정석인데, 오늘은 눈도 오고 길이 미끄러워서 그냥 석남사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석남사로 내려오는 길에 무척이나 미끄럽다. 지금이 하산길에 산행사고가 많이 일어나겠다. 싶다. 눈이나 얼음 때문에 미끄러운게 아니고
얼었던 길이 녹으면서 진흙탕이 되니 미끄럽다.

   오랫만에 상고대와 기대하지도 않았던 눈을 보게되었다. 올해들어 5번째 상고대 구경이다....

다음주에는 또 어디를 가지??

  큰 아들놈이 몸이 무척이나 가벼운가 보다. 올라가는 길에 선두다. 젊어서 그러나??? 그런데, 내려오는 길은 많이 어려워 한다.

이젠, 지리산 종주를 하여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