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74a961e7-578f-4011-8815-9e58c3b2838d



1. 산행 일자 : 2012. 8. 12

2. 산행 시간 : 06:40 ~ 14:40 (8시간)

3. 누구랑 : 적봉 부부랑...

4. 총 산행 거리 : 9.92Km

5. 산행 코스 :



    군산대학교(04:30) ~ 전주(05:20) ~ 황점 도착(06:30)  ~ 황점 마을 주차장(06:40) ~ 황점 관리사무소(06:55)



    삿갓재 샘(08:49) ~ 삿갓재 대피소(08:59) ~ 아침 겸 점심 식사 ~ 삿갓재 대피소 출발(10:00) ~ 삿갓봉 삼거리(10:32)



    월성재(12:13) ~ 다리 도착(13:57) ~ 수영후 다리 출발(14:19) ~ 월성재 관리사무소(14:26) ~ 황점 마을 주차장(14:34)









몇 번을 미루다가 서로가 시간이 허락되어 동반 산행을 하게 되었다.

새벽 3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나서 주섬주섬 준비를 하는데
문자가 날아온다...
 "이곳은 밤새 비가 내렸고 지금 그치질 않고 있는데, 출발을 두시간 미룰까?
아니면 그냥 가까운 곳에 가서 놀다 올까?"

 "그냥 한시간 늦게 갈꼐..." 하고 답을 보냈다.

참 순박한 사람이다. 빗소리가 들리니 밤새 한숨을 못자고 걱정을 했나보다
나도 그런적이 몇번 잇어서 그 마음을 잘안다....

군산엔 비가 한방울도 내리질 않았는데 전주에 들어서니 비가 내렸었나 보다

"어~~이. 그냥 가자.. 가다가 비오면 돌아오고... 아니면 올라가고..."

그렇게 출발한 산행이다...

익산-함양간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낮게 깔린 구름들이 운치를 더한다.
이곳은 항상 이렇게 고운 모습을 보여 준단다...

남덕유IC에 들어서니 밤새 비가 내렷었나 보다. 촉촉한 것이 참 시원하게 느껴진다
저 멀리 남덕유 봉우리는 구름에 쌓여있다. 아마도 비가 내리고 있겠지...

황점마을 주차장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없다. 보통은 만원이라고 하는데...
비가 내리지 않으니 그냥 출발하자며 출발....

덥지도 않고 참 좋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계곡에 물도 흐르고 새 소리도 들리고
오랫만에 시원한 소리가 더해져서 참 좋다.

중간쯤 오르니 비가 내린다. 에~~~이 난 못내려가 그냥 가자...
지난번 겨울에 비가 오는데도 올랐더니 1,000m 넘으니 눈오더라
오늘도 눈올지 모르니 그냥 올라가자....

그렇게 중간에서 에너지를 보충하고 삿갓재 샘에 도착한다.
샘물이 쫄쫄 나온다. 이것도 축복이란다. 얼마전까지는 나오지도 않았단다
시원하니 참 좋다. 빈 물통에 물을 담는데 체리님이 서둘러 올라가잖다
구름이 퍼져 버리면 아무것도 아니란다.

서두른다. 삿갓재 대피소에 오르니 저 멀리에 운해가 가득하다.
이래서 산에 힘들게 오른다.

체리님표 김치전에 찹쌀밥, 돼지고기 두루치기에 허기를 달래고
삿갓봉으로 향한다.

초록이 좋다. 시원한 바람소리도 좋다. 오랫만에 느꺼보는 자유다.

항상 내려오는 길은 어렵다

무릎이 살며시 고통을 호소한다. 에이참 조금더 참지 않구선...
뿌리는 파스로 아픔을 달래고 내려간다...

모두들 땀에 절어서 힘들단다... 친구 적봉이 가만히 있을리 있나

거의 다 내려와서 계곡으로 안내한다.
어릴적 요천수에서 멱감던 생각으로 잠수에 개헤염으로 더위를 식힌다

이렇게 오랫만의 장거리 산행을 마쳤다. 여름에 10Km는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