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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혜민 스님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제 2장 관계의 장 요약입니다.

나를 배신하고 떠난 그 사람,

돈 떼어먹고 도망간 그 사람,

사람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짓을

나에게 했던 사람,

나를 위해서

그 사람이 아닌 나를 위해서

정말로 철저하게 나를 위해서



그를 용서하세요



그가 예뻐서가 절대로 아니고

그가 용서를 받을 만해서가 아니고

'그도 사람이나까...' 라는 생각에서가 아니고



내가 살려면 그래야 하니까

그를 잊고 내 삶을 살아야 하니까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으니까



그를 용서하세요.



절대로 쉽지는 않겠지만

자꾸 억울한 마음이 들겠지만

지금도 울컥 울컥 올라오겠지만

나만을 생각해보세요

이게 나에게 좋은지,



그리고 결정하세요

가슴은 내 머리의 결정을 듣지 않아도

일단 결정을 내리세요

용서하고 잊겠다고



그를 그렇게 미워하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나 자신 또한 용서하겠다고,



그리고 절과 같이 몸을 쓰는 기도를  열심히 하세요

소리 내어 기도를 열심히 하세요

내려놓게 해달라고

잊어버리게 해달라고,

철저하게 나를 위해서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면서 놓아져요

실신할것 같이 몸부림치다가 놓아져요

세상 떠나갈 것 같은 통곡 한번 하고 놓아져요



그것은 내가 놓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과 부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이

모든 것을 다시 원만하게 되돌려주신 것이에요

그분들의 사랑과 자비함을 믿고

지금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나를 위해서 용서하세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냥 내가

약간 손해 보면서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십시오.

우리는 자신이 한 것은 잘 기억하지만

남들이 나에게 해준 것은 쉽게 잊기 때문에,

내가 약간 손해 보며 산다고 느끼는 것이

알고 보면 얼추 비슷하게 사는 것입니다.



사람 여덟아홉 명 모이는 모임에 가면

나를 이상하게도 좋아 하는 사람이 두세 명 정도 있고

나를 또 처음부터 괜히 싫어하는 사람이 한두 명 있습니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니 너무 상처받지 말고 사시



왜 상대가 나에 대해 저렇게 생각하는지,

나의 어떤 면 때문에 오해를했고 힘들어하는지,

이런 관점에서 출발하면 상대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생각보다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