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강 수행의 장
마음속에 올라오는 감정을
생각으로 붙잡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그 감정들이 변하면서 소멸해요
괴로우면 그것을 붙잡고 있으면서
자꾸 '괴롭다, 괴롭다' 남들에게 이야기하며 되새기지 마세요
괴로움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으면
그 괴로움을 직시하세요
그 녀석의 정체를 보고 있으면 그 모양이 자꾸 변해요
괴로움, 그 녀석도 그래서 허망한 것입니다.
내 의식은 무의식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릅니다
의식으로는 이것을 원한다고 하지만
그것을 막상 하거나 얻게 되면 그때야 비로소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이게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내 무의식의 소리를 듣고 싶을 땐 기도를 하세요
깊은 기도는 내 무의식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특별한 통로입니다
물을 보면 물이 되고
꽃울 보면 꽃과 하나 되어
물 떠라 흐르는 꽃을 본다
-서옹 스님
화가 난다. 그런데 그 화를 다스리지 못한다
즉 화가 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화가 내 것이라 할 수 있나요?
내 것이라고 하면 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이어야 하지 않나요?
화라는 손님이 들어왔다 나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십시오.
사람의 감정이건, 일이건, 현상이건,
전에 없었던 것이 지금 일어난 것이라면,
시간이 지나면 그것들은 또 변화해야 사라질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영원한 진리를 구하는 자는,
그렇게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들에 집착하고 연연해서는 안 됩니다.
내 주변 사람들을 내 마음에 맞게 바꾸려 하지 말고
오히려 바꾸려는 내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 훨씬 더 빠릅니다
내 마음도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면서
무슨 수로 다른 사람을 내 방식대로 바꾸겠습니까?
무소유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닌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아니다 싶을 때 다 버리고 떠날 수 있어야 진짜 자유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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